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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3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쉐보레) 역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 사의 기술력과 전략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완성차 3사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과 특징을 비교 분석하여 각 기업의 현재 위치와 향후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1. 현대자동차 – 자율주행 기술 선도 기업
1) 레벨 3 상용화, 레벨 4 실증 단계 진입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로, 2023년 제네시스 G90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HDP – Highway Driving Pilot)을 최초로 탑재하며 국내 최초 레벨 3 상용화를 달성했습니다.
-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 HDA2 – 레벨 2 기술 다수 차량에 적용
- 레벨 3 HDP –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 개입 없이 핸즈프리 주행
2) 모셔널(Motional) 통한 레벨 4·5 기술 개발
현대차는 미국 앱티브(Aptiv)와 함께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Motional)을 설립하여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등에서 로보택시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
3) 자율주행 인프라 및 전략
- 자체 정밀지도 구축 – HD맵 기술 내재화
- 5G 기반 V2X 통신 테스트 – 국내외 협업을 통한 인프라 연계
- 2027년 레벨 4 상용화 목표
2. 기아 – 현대차 기술 공유, 보급형 자율주행차 집중
1) 레벨 2+ 기술 중심의 상품화
기아는 현대차 그룹의 자회사로,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보급형 모델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HDA, HDA2 – 쏘렌토, EV6, K8 등 다양한 차량에 탑재
-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실사용 위주의 안정적 기능 구성
2) EV 기반 자율주행 개발
기아는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확장에 따라 EV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육성 중입니다.
3) 차별화된 전략
- 도심형 자율주행 셔틀 – PBV에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
- 미래형 모빌리티 전환 – 공유 모빌리티, 카셰어링 연계 강화
- 2027년 이후 레벨 4 기술 단계적 도입 예정
3. 한국지엠(쉐보레) – 글로벌 GM의 기술 수입 중심
1) 자율주행 자체 개발 역량은 제한적
한국지엠은 GM 본사의 기술 개발 결과를 적용받는 구조로, 국내에서 자율주행 관련 연구나 실증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레벨 2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일부 차종에 적용
- 자율주행 주행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는 국내 미도입
2) GM 크루즈(Cruise)를 통한 자율주행 전략
GM은 자회사 크루즈(Cruise)를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지에서 레벨 4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한국지엠은 해당 기술을 국내 시장에 적용하는 데 있어 법·제도, 인프라 등의 이유로 도입 시기가 미정입니다.
3) 한국 내 전략
- 자율주행 기술보다는 전기차, 내연기관 모델 유지 중심
- 글로벌 기술 적용은 중장기 과제로 제한
- 국내 테스트베드 참여 등은 미미
4. 완성차 3사 자율주행 기술 비교 표
항목 | 현대자동차 | 기아 | 한국지엠(쉐보레) |
---|---|---|---|
현재 상용 수준 | 레벨 3 (제네시스 G90) | 레벨 2+ (쏘렌토, EV6 등) | 레벨 2 (말리부 등 일부 모델) |
레벨 4 개발 | 모셔널 통한 미국 로보택시 실증 | PBV 플랫폼 중심 기술 개발 중 | GM 크루즈 기반 기술, 국내 미도입 |
인프라 연계 | HD맵, V2X, 5G 연계 테스트 | 도심형 셔틀 중심 파일럿 추진 | 해외 기술 의존, 국내 실증 미비 |
상용화 로드맵 | 2027년 레벨 4 목표 | 2027년 이후 단계적 도입 | 도입 일정 미정 |
결론: 국내 자율주행 선도는 현대차, 기아는 실용화 중심, 지엠은 해외 의존
국내 완성차 3사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비교해보면 현대자동차가 가장 앞서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까지 도달한 상황입니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보급형 중심의 전략을 펼치며, EV와 PBV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지엠은 글로벌 GM의 기술 도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자율주행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자율주행차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각 완성차 기업의 기술 개발 투자, 실증 사업 참여, 법적 환경 대응 등이 국내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