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자율주행차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구와 상용화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의 현재 수준을 살펴보고,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의 경쟁력, 그리고 향후 과제를 분석해보겠습니다.
1. 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
1) 자율주행 기술 단계와 국내 위치
자율주행 기술은 국제적으로 0단계부터 5단계까지로 분류됩니다.
- 레벨 2 – 부분 자율주행 (운전자 개입 필요)
- 레벨 3 – 조건부 자율주행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대부분 제어)
- 레벨 4 – 고도 자율주행 (정해진 지역 및 조건에서 완전 자율 가능)
- 레벨 5 – 완전 자율주행 (모든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
현재 국내에서는 레벨 2~3 수준의 기술이 상용화되어 있으며,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은 시범 운행 및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2) 현대자동차의 기술 진척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중심은 현대자동차입니다. 2023년,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여 출시하였고, 이는 고속도로에서의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현대차는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앱티브(Aptiv)와 합작으로 설립한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로보택시 및 레벨 4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전기차에 적용해 향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3) IT 및 반도체 기업의 기술 참여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자율주행 기술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 센서, 통신 칩셋 개발
- 네이버 – 자율주행 플랫폼 및 HD맵 기술 개발
- 카카오모빌리티 – 자율주행 택시 플랫폼 실증
이처럼 국내 IT 기업들은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정부 정책과 인프라 구축 수준
1) 정부의 로드맵: 2027년 레벨 4 상용화
한국 정부는 2027년까지 레벨 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자율주행차법 제정 – 운행 허가, 사고 책임, 보험 기준 마련
- 스마트 도로 인프라(C-ITS) 구축 –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 지원
- 테스트베드 확대 – 서울 상암동, 세종시, 판교 제로시티 등 자율주행 테스트 지역 운영
2) 정밀 지도(HD Map) 및 5G 인프라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인 정밀 지도와 초고속 통신망 구축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정밀 지도(HD Map) – 국토지리정보원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주요 도로 HD맵 구축 중
- 5G 통신 기반 V2X – 차량 간, 차량-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 구현
이러한 인프라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작용합니다.
3. 글로벌 시장과의 비교
1) 미국과 비교
미국은 자율주행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웨이모(Waymo), 테슬라, GM 크루즈 등은 이미 로보택시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광범위한 테스트 환경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실증 환경 면에서 미국보다 다소 부족하지만, 5G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유럽과 비교
유럽은 법·제도 기반 자율주행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이미 자율주행차에 대한 법적 허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이 레벨 3~4 기술을 실도로에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점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유럽과 비교했을 때 실도로 테스트 환경과 법적 안정성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3) 중국과 비교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으며, 바이두, 샤오미, 니오(NIO) 등이 중심이 되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 실제 서비스 운영 면에서는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론: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어디까지 왔나?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은 레벨 3 상용화 → 레벨 4 연구 및 실증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의 차량 기술, 삼성의 반도체, 네이버·카카오의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생태계를 구성 중입니다.
향후 2027년 레벨 4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 정부의 제도적 지원 확대, 인프라 정비, 글로벌 협력 강화가 이어진다면, 한국도 자율주행차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