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율주행차, 일반 소비자는 언제 탈 수 있을까?

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기술 발전과 함께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를 구매하거나 탑승하게 되는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본문에서는 자율주행차의 국내 도입 현황, 상용화 단계, 소비자 접근 가능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과 소비자 접근 가능성

자율주행차 기술은 현재 크게 5단계(SAE 기준 레벨 0~5)로 분류됩니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수준은 레벨 2~3으로, 특정 조건 하에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이 부분적으로 주행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레벨 2~3: 소비자가 체감 가능한 단계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 가능한 차량 중에는 제네시스 G90,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9 등 고급 모델에 레벨 2 이상의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 고속도로 차선 유지
• 자동 감속·가속
• 차간거리 유지 등이 가능

2023년부터는 제네시스 G90에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인 HDP(Highway Driving Pilot)가 적용되어 고속도로 주행 중 일정 조건에서는 운전자가 손을 떼고도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상 상황에서는 운전자 개입이 필수입니다.

일반 소비자용 레벨 4는 언제쯤?

레벨 4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특정 지역(예: 지정된 도심, 캠퍼스, 스마트시티 등)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는 세종시, 판교,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셔틀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7년을 목표로 상용화 기반을 마련 중입니다.

현대차, 모셔널(Motional), 네이버랩스 등이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초기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공유 차량 형태)로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될 전망입니다.

정부 정책 및 인프라 구축 현황

정부의 추진 계획

•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레벨 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정책 추진
• 자율주행 전용 도로 구축 및 실증 도시(세종, 판교, 대구 등) 확대
• 보험 제도 및 운전자 책임 법제화 작업 진행 중
• 자율주행차 전용 번호판 및 테스트 차량 임시운행 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

• 5G 및 V2X 통신망 기반의 실시간 차량-인프라 연동 기술 확보
• 스마트 교차로, 정밀지도(HD맵), AI 교통제어 시스템 시범 운영
• 향후 고속도로 및 도심 일부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전용 차로 도입 예정

이러한 기반이 마련되면, 소비자들은 공공기관, 대기업, 플랫폼 기업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체험하고 점차 일상적으로 접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는 시점은?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와 정부 정책을 고려할 때, 일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를 ‘구매하거나’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아래와 같이 전망할 수 있습니다.

1차 체험기회: 2025~2027년 (서비스 이용 중심)

• 공유형 로보택시, 셔틀 서비스 형태로 상용화
• 서울 일부 지역, 세종·판교 등에서 정식 운행 예정
• 운전자는 탑승객으로 체험하며 실제 운전은 불필요

2차 확산기: 2028~2032년 (프리미엄 차량 중심 보급)

• 고급 차량에 레벨 4 기능 탑재, 가격대는 고가
• 보험, 법 제도 정비 완료 후 일반 판매 가능
• 여전히 도심 제한 구역 중심 사용 예상

3차 대중화 시기: 2035년 이후 (일반인 구매 가능)

• 완전 자율주행 레벨 4~5 모델 출시
• 전국 도로망과 통신 인프라 통합 운용
• 대중적인 가격, 다양한 브랜드 모델 등장 예상

결론

자율주행차는 기술, 인프라, 정책, 소비자 인식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동시에 발전해야 비로소 ‘일반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자율주행 기술력과 인프라 측면에서 빠르게 발전 중이며, 2027년을 기점으로 일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2025~2027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를 타보는 것이 가능하고, 2030년 전후로는 프리미엄 자율주행차를 직접 구매해 운전이 아닌 ‘탑승’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차 시대, 이제는 미래가 아닌 ‘곧 다가올 현실’입니다. 준비된 소비자만이 가장 먼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